본문 바로가기

moment in jazz

Asian*ergy by Jack Lee

Artist : Jack Lee

Album : Asian*ergy

Date : 2005

Label : Universal

 

 

90년 '풍운'이란 앨범으로 혜성처럼 나타났던 잭 리.

당시 그의 등장은 음악인들 사이에선 화제였었다.

한국인으로 재즈의 본토에서 음반을 냈다는 사실은 대단했었다.

당시 그의 나이 25세.

가볍지 않은 연주와 실력이 엿보였었던 데뷔 앨범이었었다.

그런 그가 작년 5년만에 후덕하고 여유있어진외모와 Asian*ergy 라는 앨범으로 돌아왔었다

20여년간의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만들었던 첫 앨범.

한국,일본,말레이시아의 3명이 주축이 되어 아시아의 정기를 실었던, 그래서 제목도 Asian+energy 의 Asian*ergy.

 

03. Asian*ergy

 

유튜브 영상은 마침 EBS 공감 공연의 장면들이 나온다.

 

10, Waiting in Rain

 

(원래 올렸던 4곡인데 저작권으로 인하야...유튜브 다른 곡으로 대체)

 

지난번엔 EBS에서 이 공연을 보여준적이 있었다.

초기부터 그와주욱 같이 활동을 해온 토니뇨 호르따와 특히 리듬섹션을 맡은 루이스 프라가삼의 연주는 대단했었다.

앨범 전체의 흥겨운 리듬과 생동감은 바로 그의 공이다.

 

재즈 피아노를 하는사람치고 빌 에반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듯이

재즈 기타를 하는 사람중에 팻 메스니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도 드물것이다.

(팻이 76년 Bright size Life로 재즈계에 나타난 이후 30여년 넘게 그가 재즈로 주었던 감동과 혁신은이 지구상의 모든곳에 수놓아져 있다. 그 영향은 참으로 어마어마하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그랬듯이...팻 메스니의 업적도 참 대단한 것이다.

재즈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며 많은 연주인과 팬들에게 새로운 장을 열게 해 주었었다.)

잭 리도 마찬가지이다.

오프닝 곡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쩌면 그의 음악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준 Pat 에게의 오마쥬일지도 모르겠다.

thanks to에 제일 먼저 보이는 이름도 바로 Pat Metheny이다.

특히 오프닝곡과 두번째 곡은 데이브 그루신과 하비 메이슨의 연주가 있어 역시나 완성도나 감동에 나무랄데가 없다.

두번째 곡은 saxo를 맡은 노리히토 수미토모의 곡으로 일본 재즈 특유의 멜로딕하면서 달콤한 분위기의 재즈 넘버이다.

서정적인 잭 리의 기타와 잘 어울어지는감동적인 곡이다.

제주도를 사랑하는 잭 리가 노래하는 5번째 트랙인 제주도는 이국적인 느낌의 바다내음 물씬한 보사노바풍의 곡이다.

아스라히 멀어져가는 여름의 마지막 향기같다.

9번째 트랙인 Reason은 개인적으로 가장 정이 가는 곡이다.

3분여의 짧은 소품이지만 서정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은 off ramp앨범의 bat를 연상시키며 조용히 사색하게 만든다.

흥겨우며...서정미 넘치고, 감동적이기도 한 이 앨범은 대단히 훌륭하다.

지나간 추억속의 풍경..

먼지 쌓여있던 그의 두번째 앨범이었던 Magnolia Blossom을 꺼내곤 지직 거리는 LP의 잡음속에서...

잠시 90년대의 추억속으로도 잠겨 본다.

 

Asian*ergy band의 공연 모습

 

Jack Lee's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