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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 in jazz

After Inger Marie Concert

 

moment...

이 단어는 매력적이다.

난 이 블로그의 제목에도 쓰기도 했다.

순간이란것은 때론 평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잉거 마리는 앨범의 제목으로 썼다.

Make This Moment.

그 공연이 10월 1일있었다

장소는 삼성동 백암 아트홀.

지난번 전제덕 공연때 가보았던 장소이다.

깨끗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의 공연장이다.

 

 

진행과 관리도 엄격한 곳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일단 개별 입장이 안된다.

전제덕 공연때 늦었다가 나중에야 겨우 들어갔었다.

늦은 사람은 어느정도 인원이되면 몇곡의 노래가 지나고 공연의 흐름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을만한 시간에 추가 입장을 시킨다.

어느면으론 너무 엄격하지 않은가 싶지만 일찍와서 관람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참 바람직한 일이다.

사실 이것이 원칙인데 말이다.

요즘은 거의 모든 공연에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그치만 어느 정도는 눈감아 주는것이 대부분인데 백암홀은 플레쉬 사용을 하지 않는 촬영까지도 절대 불가이다.

심지어 카메라를 가져가서 보관을 한다.

공연이 끝나고서야 찾을수가 있다.

나도 기어코 카메라를 뺏기고야 말았다.

그래서 공연중의 사진은 단 한장도 없다.

 


 

잉거 마리라는 글자만이 유독 반짝이는 무대에 조용히 잉거 마리와 밴드들이 입장을 했다.

그리고 마침저번 페이퍼에 올렸던 곡인 곡, Fool on the hill 로 오프닝을 시작을 했다.

크...바로 그 목소리...

이어서타이틀 곡인 Make the Moment.

음반에 실린 11곡 모두를 들어볼수 있었다.

흥겨운 곡이며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와 Song for you far away 는 음반보다 훨씬 매력적이었으며 흥에 겨웠다.

공연 사이사이 그녀와 밴드는 앨범 수록곡들 외에 몇가지 곡을 들려주었다.

널리 알려진 다양한 곡들...

시작할때 잠시 실수가 있었던 If you go away 서 부터 베싸메 무쵸.

가장흥미롭던 마일스 데이비스의 Tutu.

그곡에선 밴드도 공연내내 절제?됐던 기량을 뽐내듯이 억압된 감정을 터뜨리기라도 하듯이 신이 난 연주를 들려 주었었다.

특히 드럼과 베이스.

대부분을 브러쉬와 짧게 잡은 스틱으로 연주를 했으며 심지어는 맨손으로 한 곡 전체를 드러밍하기도 하던 그가이곡에선 맘놓고 스틱을 휘둘렀었다.

베이스도 대부분을 콘트라베이스로 연주를 하다가 이곡에선 일렉트릭을 잡았었다.

(드럼을 친 Geir Age Johnsen은 참 즐겁고 스마일한 느낌의 사람이었다.)

아무튼 가장 의외이고 색다른 곡이 이 곡이었었다.

그리고 공연중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할 곡이 있다더니 아리랑을 연주 하기도 했다.

그렇게 두시간이 훌쩍 지나고 앵콜곡 하나를끝으로 무대는 막이 내렸다.

지난번 전제덕 공연때의 경험을 삼아 공연후 싸인회를 한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공연이 끝나자마자 나와서 얼른 카메라를 찾아 로비로 나갔다.

역시 탁자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제일 먼저 줄을 섰다.

이왕이면 첫번째로 받고 싶었고 줄서서 오래 기다리기가 싫었다.

기다리는 동안 사진도 좀 찍고 싸인 받기 위해 가져간 시디를 보며 싸인 받을 자리를 미리 짐작해놨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후 그녀와 밴드가 나왔다.

맨 먼저 잉거 마리의 싸인을 씨디와 재킷의 맨 앞에 받았다.

'Love from Inger Marie...'

 

 

활짝 웃어주는 그녀의 눈과 입을바로 코 앞에서 마주할수 있었다.

여유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람...

40대의 나이가 말해주듯 비록 날씬하진 않지만 사진속에서보다 훨씬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그녀였다.

오히려 가까운곳에서 마주한 그녀가 더 아름다왔다.

서로 감사의 말을 남기고...

 



 

나머지 멤버들에게서도 차례로 싸인을 받고 돌아보니 다른 사람들도 컨닝을 한듯이 나처럼 씨디 표면에도 싸인을 받고 있었다.

(맨 먼저 잉거 마리의 첫번째 싸인을 받는중 그녀의 매니저인듯한 사람이 나와 그녀의 사진을 찍었다.

혹시나, 그녀의 웹싸이트에 올라올지도 모르겠다.ㅋㅋ)

 


 


 

몇 장의 사진으로 그녀와 멤버들의 모습을 남기고 잉거 마리의 첫번째 공연과모습들을 기억속에 저장을 하며 나오던 순간 떠오르는 멜로디와 단어는 바로..

 

Make This Moment ...

 


 


잉거 마리의 자필 싸인이 볼때마다 기분을 좋게 해준다.

Love from Inger Marie...

Thank U so much Inger Marie.

 

 

Make This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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