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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 in jazz

가을이 운다. (Strange World by Marsmobil)

 

 

 

 

귀뚜라미가 운다.

다용도실 어두운 구석 어딘가에서

귀뚜라미 한마리가 애타게 짝을 찾는다.

 

녀석은 어떻게 7층 아파트 까지 찾아 왔을까?

아무리 울어봐도 대꾸해줄 짝은 없건만..

새벽까지 녀석은 애닯게 울어 댄다.

그러다 지치면 어디론가 사라지겠지.

 

가을은 이렇게 귀뚜라미 소리로 스며든다.

귀뚜라미가 운다.

가을이 운다.

 

 

 

 

 

 

 


 

 

Artist : Marsmobil

Album : Strange World

Date : 2003

Label : ACT

 

 

03 Crazy 5

 

 

12 Yelloworange

 

Marsmobil.

이태리 출신의 Roberto Di Gioia 의 프로젝트 그룹 이름이다.

많은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프로그래밍을 한다.

그리고 메인 보컬과 다양한 악기의 게스트 세션을 쓴다.

국내엔 라운지 뮤직으로도 많이 쓰이는 호텔 꼬스떼 앨범등으로 알려진 편이다.

ACT 사의 Nu Jazz 카테고리로도 분류되고 앨범도 ACT:Nu Jazz 로 발매가 됐다.

Nu Jazz 라 함은 말 그대로 새로운 재즈라는 뜻인데 점점 다양화되고 변화되는 재즈를 기존의 어느 부류로 분리 하려니 골치가 아팠는지 새롭게 생겨난 말이다.

이 음반과같은 일렉트로닉 재즈나 라운지 뮤직등등을 통틀어서..

 

일렉트로닉 재즈는 다소 어둡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많은데 이 앨범은 그에 비하면 조금은 밝다.

그리고 메인 보컬이 전면에 등장하는게 다른 일렉트로닉 재즈와는 다른점이다.

보다 대중적인 듣기 편한 부드러운 일렉트로닉.

그 특유의 몽환적임은 여전한.

 

메인 보컬의 Lisa Wahlandt 와 Roberto Di Gioia

 

다양한 게스트가 참여를 했는데 그 중엔 Nils Landgren 이나 Till Bronner 등의 이름도 보인다.

앨범중 가장 인상적인 3번째 트랙 'Crazy 5'에서 그의 트롬본을 들을수 있다.

소개하는 두 곡에서 테너 섹스폰은 Johannes Enders 가 연주를 해준다.

 

Roberto Di Gioia piano, guitar, Wurlitzer, Fender Rhodes piano, sitar, sings and did all bass & drum programming.

 

 

원본 - http://blog.cyworld.com/shortstories/275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