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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 in jazz

여배우들을 추모하며.. (8:97 by Knut Værnes Trio)

 

여배우 장진영의 죽음으로 인터넷과 방송이 떠들썩 하다.

서른 중반의 너무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 때문일것이다.

최진실의 죽음에 이은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이다.

최진실은 최근 유골함이 없어지는 일을 겪을 만큼 죽어서도 편히 쉬지를 못하고 참 안쓰럽기만 하다.

비슷한 세대로서 청춘의 기억속에 늘 같이 있던 배우들이었다.

지금까지 가장 재밌게 보고 잊을수 없는 최고의 드라마가 내겐 '질투'라는 드라마다.

그 속에 배우 최진실이 녹아 들어있고 그녀는 그 이후 최고배우로서 우리곁에 늘 존재 했었다.

이젠 우리 곁을 떠나 갔지만...

그래서 내게 최진실이란 배우는 단순히 배우 이상의 풋풋했던 내 청춘의 기억으로서의 존재였었다.

그래서 그녀의 죽음은 내 젊은 시절의 페이지들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 장진영도 세상을 뜨고 말았다.

오늘의 인터넷 추모 분위기와는 다르게 매국노처럼 욕을 먹어야만 했던 영화 '청연'에서의 그녀가 떠오른다.

-참 우리 네티즌들은 너무나 쉽게 한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한다.

 진실이 뭐든, 당하는 사람의 기분이야 어떻든..

 그리고 또 너무나 쉽게 미안해 한다. 그 사람이 죽은 후에서야...-

그리고 보는 내내 참 힘들게 찍었겠구나 했던 '연애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도 생각이 난다.

이 영화로 주연상도 받은걸로 아는데 수상 소감때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는 그녀의 말도 언뜻 스쳐간다.

개인적으론 '싱글즈'에서의 그녀 모습이 제일 맘에 든다.

저 삐치는 단발머리를 한 모습의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을 한다.

배우는 영화처럼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일까?

'국화꽃 향기'에서처럼 정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으니..

참 인생이라는게 허망하다.

아까운 배우를 또 하나 잃고 말았다.

 

장자연의 사건은 결국 그리 끝나고 말았다.

그녀의 그 분노어린 절망의 죽음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하는가.

아직도 이 땅엔 여배우들을 자신들의 노리개쯤으로 여기는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여배우들이 살아가기엔 이 나라가 이 세상이 아직도 참 힘들기만 하다.

 

 

저렇게 밝게 웃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을 다시 볼수 없다니..

참 안타까운 죽음들이다.

 

당신들의 삶은 비록 힘들고 아팠을지 모르지만

당신들이 우리들에게 주었던 웃음과 행복을

그곳에선 이제 그대들이 누리길 바랍니다.

 

 

 

 


 

 

04 Three Friends

10 Hymn for Her


 

앨범의 타이틀이 특이하다.

시간을 말하기엔 숫자가 맞질 않고...

앨범을 녹음한 때를 말한다.

97년 8월.

라이너 노트엔 녹음 날짜부터 믹스다운한 날짜까지 나와있다.

오슬로의 워터폴 스튜디오에서 3일간 녹음 되었다.

앨범 하나에 3일 녹음이라...

그에 대한 해답은 옆 페이지에 나와있다.

솔로곡들은 한번의 연주로 완성을 했다고 하니...

그래서인지 곡들은 다분히 진지하고 명상적이다.

원래 크누트 바예른스의 연주들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댄 고트리브의 드럼세션이 약간은 의외다.

 

Knut Værnes   el. guitars, acoustic steel and nylonstrings

Frode Berg  el. & ac bass (Fernandes 6 string, 5 & 8 string fletless)

Danny Gottlieb  drums & perc

 

 

 

Hymn for Her

그녀들에게 이 곡으로 추모의 뜻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