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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 in jazz

에디 히긴스옹을 추모하며...(If Dreams Come True by Eddie Higgins Trio)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에디 히긴스옹이 얼마전에 돌아가셨다는...

보름이나 지나서야 소식을 알게됐다.

역시 재즈계의 소식은 별 주목의 대상이 아닌가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유별난 사랑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너무나 조용하다.

 

제작년인가 내한공연이 직전에 무산이 된후로 10월 마포 맥 재즈 페스티발에 참여를 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젠 그를 만나볼수가 없게 됐다.

새로운 앨범이 오늘 나왔는데 유작이 되버리고 말았다.

특이하게도 전부 그의 오리지널 곡들이라고 한다.

떠나기 전에 자신의 곡을 남겨두려고 그랬던가?

자신이 사랑했던, 자신을 사랑해주던 사람들에게 바치는 곡같다.

모두 어떤 지명이 들어가 있는데 그 중엔 '서울 뮤직'이란 곡도 있다고 한다.

(그는 우리의 자신에 대한 사랑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감사를 한듯 하다.)

자신의 오리지널로만 수록된 신작 앨범은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렸다.

 

 

Artist : Eddie Higgins Trio

Album : If Dreams Come True

Date : 2005

Label : Venus

  

02 기억 속으로

 

그의 한국 사랑을 이 곡으로 알수가 있다.

그는 2005년 이 앨범에서 이은미의 기억속으로를 그의 맑고 따뜻한 피아노로 연주를 했었다. 

 

 

그의 음악이 우리나라에서 과대포장된 경향이 있어 맹복적인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 그럴만하다.

70세가 넘어서도 새로운 앨범을 꾸준하게 발표하고 공연을 하던 그였다.

(그는 60세가 넘어서 전성기를 맞았던 특이한 이력의 뮤지션이었다.  그의 낭만적 연주는 미국 주류계에선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를 지금의 그로 있게 해준 비너스사의 주인 테츠오 하라에 의해 새로이 소개가 되며 한,일에 걸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음악은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다왔다.

오랜 연륜에서 오는 세상에 대한 관조가 배인 여유와 애정이 담긴...

 

 

Eddie Higgins  piano

 Jay Leonhart  bass

 Joe Ascione  drums

 

그의 최근 10년을 거의 같이한 그의 트리오가 마지막 앨범까지도 같이 했다.

제이 레온하트는 뉴욕트리오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다. 

 

06 I Will Wait For You 

 

여기서도 여러번 소개했던 곡이다.

쉘부르의 우산은 재즈로 연주하기에도 참 좋은 곡이다.

그의 사망소식을 들어서인지....오늘따라 더 슬프게 다가온다. 

 

 

 

77세에 고인이 된 에디 히긴스옹에게 그가 들려줬던 수많은 아름다운 음악들에 감사하며 명복을 빈다.

 

 

원본 - http://blog.cyworld.com/shortstories/275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