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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 in jazz

Anthem by Christian Scott

잔인한 달 4월.

너무 아름답다 못해 잔인하다고 한것일까..

모든 생명이 깨어나 새로운 생명에 대한 본능적 열망으로 가득찬 시간들.

 

그 4월이 왔고 어느새 지나가고 있다.

 

 

 

Artist : Christian Scott

Album : Anthem

Date : 2007

Label : Concord Jazz

 

최근 재즈계에서 주목할만한 영 라이언중 하나인 Christian Scott.

흑인 트럼페터로서 로이 하그로브등의 뒤를 이을만한..

 

 

 

01 Litany Against Fear

 

브래드 멜다우의 왼손 건반같은 느낌의 인트로로 시작되는 이 앨범 전체적 건셉트를 보여주는 곡이다.

 

 

 

12 Anthem (Post Diluvial Adaptation)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참으로 무거워지는 앨범이다.

 

 

 

흑인이 재즈 뮤지션이 된다는건 이제 조금은 새삼스러운 일이 되버린것 같다.

대다수의 흑인들은 농구에 미치거나 힙합에 빠질 뿐.

현지에서도 재즈라는 음악은 고리타분하고 있는 자들의 자기 과시용으로나 듣는 음악으로 치부하기가 일쑤인지라..

그런 상황에서 흑인이 재즈를 하기엔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으리라 여겨진다. 

 

 

 

그도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것일까?

그의 재킷 사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범죄 현장의 통제선 앞에서 찍은 사진.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보이는 죽은 자의 실루엣 앞에 어떤 아이가 엎드려있다.

더구나 그 죽은이의 실루엣은 칸칸이 줄이 그어져 있고 그 안엔 숫자가 차례로 쓰여져 있다.

아이는 슬퍼 하는것이 아니라 그 숫자를 쓰고 있던 것인가?

죽은 이의 현장그림은 아이들의 놀이로서의 도구일뿐..

 섬뜩하고 허탈한 사진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치 죽은이의 앞에 바치듯 트럼펫이 놓여져 있다.

 

 

잘 알던 친하던 이를 떠나 보내듯 괴로워 하는듯한 앨범 뒷면의 마지막 사진이 무언가 말을 하는것 같다.

그래서 그의 이 앨범에서의 음악은 암울하기 그지없다.

 


원본 - http://blog.cyworld.com/shortstories/353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