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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 in jazz

카니발의 아침 (Manha de Carnaval by Guitar Trio)

Album : Guitar Trio (1996)

Date :  1996

Label :  Verve

 

Manha de Carnaval

 

Paco de Lucia,John McLaughlin,Al Di Meola 이 세 사람이 들려주는 앨범은 언제나 경이로움을 들려주었었다.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기타로 이런 연주도 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는 듯이..
각자의 파트에서 항상 최고의 연주와 테크닉을 보여주던 그들이 처음 모였던것은 1980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타 학자로 더 많이 알려진 John McLaughlin과 Al Di Meola. 그리고 그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플라멩고 기타의 대가인 Paco de Lucia 이 세명이 모여 공연을 했었다.
그리고 붙여진 앨범의 이름은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그때...그 젊은시절...힘과 열정 테크닉등 모든면에서 그들에게 있어 가장 정점에 있을때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보리라는듯이 그들은 신들린듯한 속주 연주를 들려 주었었다.
듣는이조차 부담스런 그 속도에서 지극히도 냉정하며 한치의 오차도 없는 그들의 연주는 듣는이에게 경이로움을 넘어 기막힘까지 안겨 주었었다.
그런 그들이 이젠 거장의 소리를 듣는 지긋한 세월이 지나 다시 한번 모여서 앨범을 발표하였었다.
그 두번째 앨범이 이 앨범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3번째..두번째는 첫번째 공연후 Passion, Grace and Fire라는 스튜디오 녹음 앨범을 발표하였었다.)
앨범 발표후 우리나라에도 와서 공연을 하여 그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었다.
엊그제 같건만 벌써 7,8년인가가 흘렀다.
역시 세월이 흘러 연륜이 쌓인 나이에 그들이 들려준 연주는 훨씬 여유로와 졌었다.
마치 속도경쟁을 하듯하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차분해지고 느긋하며 안정적인 연주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었다.
물론 그들 특유의 속주연주가 없을순 없겠지만 젊은 시절과는 그 느낌이 전혀 달랐었다.
세월이 보여주는 그들의 주름과 같이 쌓인 자연스런 연륜의 연주...
그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감동을 주었던 곡이 바로 이 곡이다.
우리나라에선 '흑인 올페'라는 영화에서 널리 알려졌었고 이후 우리영화 '정사'에서도 삽입되었었다.
루이즈봉파의 원곡으로 많은이들이 연주를 하고 부르기도 하는 곡이다.
원제 Manha de Carnaval.
카니발의 아침이다.

 

원본 - http://blog.cyworld.com/shortstories/1989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