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10월 마지막 날이면 빠짐없이 흐르는 노래.
오늘 하루동안만해도 300번 이상 나온다고 하던가?
어느 샌가 그 많고 많은 날들이 지나고 2007년도 두 달만이 남았다.
Artist : Rachel Z Trio
Album :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Date : 2003
Label : Venus
04 Autumn Leaves
맨 처음 이 앨범을 접했을 때가 떠오른다.
일단 거대한 가슴 사진으로 압도하는 앨범 커버와 비너스 레이블이라는 특성상
섹슈얼함으로 일단 관심을 끄는 그렇고 그런 멜랑꼬리한 음악으로 예상을 했었다.
거기다 여성 트리오라니....
그 전부터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던 터이었다.
(이름도 한 몫을 했다. 포르노 배우 이름 비스므리한데다가 외모도 그렇고..)
신발에서 내려와~ 하고싶은 저 글래머 아티스트의 음악은 대체 어떤것일까 싶어서
망설이다 그나마조금 지나서야 접했던...
음악을 듣고 또 한번 약간의 충격을 받았었다.
전혀 뜻밖의 연주.
의외로 남성스러운..
부드러움이라곤 별로 찾아 볼수 없고 오히려 달콤한 원곡들을 심플하게 연주를 했다.
정말 여성 트리오가 맞나 싶을 정도로...
드럼을 치는 Bobbie Rae 의 외모를 보고 더욱 의구심이 들었던 기억. (사진상으론 완전 남자다.)
새로운 음악적 해석과 강하고 정확한 임팩트.
많은 뮤지션과의 교류와 그에 따르는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
이것이 Rachel Z의 음악적 스타일이다.
스팅의 Fragile이라던가 타이틀곡인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도 원곡과는 정말 다르다.
소름 끼치던 스릴러 영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주연의 '어둠속의 벨이 울릴때'의 주제곡이었던 로버타 플랙의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를 어찌 이렇게 밝게 연주를 했나 싶도록..
(초등 6학년인가 중1 때였던가 싶은데 당시내 favorite 프로그램이었던 주말의 명화 시간에 방영을 해주었었다. 사실 그 나이 또래가 보면 안되는 영화였는데 그때부터도 워낙 영화를 좋아했던 터인지라 매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하고 스릴속에서 보았던 기억에 생생한 영화다.
-후반의그 무서운 장면은 꿈까지 꾸었었다.-
노래가 영화와 안 맞게 너무 좋았다는 기억과 함께..
여름 특집이었는지 이 무렵에 오드리 햅번 주연의 공포물이었던 '어두워 질때까지..'도방영을 했었다.)
가을이면 한번은 들어줘야 할 Autumn Leaves를
10월의 끝에Rachel Z Trio 만의 재즈로 들어본다.
Rachel Z piano
Nicki Parrott bass
Bobbie Rae drums
원본 - http://blog.cyworld.com/shortstories/1989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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