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ment in jazz

Nils Petter Molvær 공연 (스페이스 공감)

 

 

지난 10월 초 EBS 방송국을 갔었다.

몇 달 만에 보았던 스페이스 공감 공연이었다.

아니 공연이라는 자체가 참 오랜만이었다.

그것도 좋아하는 뮤지션인 닐스 페터 몰베르의..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찾았던 자라섬 공연.

하지만 올해는 못 가고 말았다.

아니 안 갔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듯 하다.

다행인지 아닌지 올해 공연은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불만의 표현이 예년보다 훨씬 심했던 해였다.

그걸 위안삼아 참여하지 못함을 애써 달랬었다.

하지만 가장 아쉬웠던것이 닐스 페터 몰베르의 공연이었다.

이 페이퍼에서도 한번 소개를 했던 뮤지션이다.

언젠가 낯선청춘 최규용님에게 자라섬에서 '닐스 페터 몰베르 추진 해보시죠~'라고 했던 적이 있었는데

반갑게도 정말 공연이 성사가 되었는데 못 가게 되서 참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자라섬의 그 탁 트인 곳에서 몽환적인 그의 음악을 기대했었기에 더욱 그랬었다.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맘에 EBS 공감의 스케쥴을 보니 아니나다를까 자라섬 공연후 그의 공연이 잡혀 있었다.

이거는 놓치면 안되겠다싶어 어렵사리 표를 구하여 공연을 볼수 있었다.

 

공연중인 트리오의 모습 (사진 출처 - EBS방송국)

 

음반으로만 듣던 그 특유의 사운드가 눈 앞에서 흘러 나왔다.

안개가 잔뜩 낀 듯한 거리를 하염없이 걷는듯한...

그 몽환적인 사운드.

너무나도 몽환적이라 정말로 꿈 속으로 빠져든 사람들이 간간이 보였다.ㅋ

그의 음악은 일레트로닉이지만 상당한 무게가 있다.

기계적이면서 차갑게만 느껴질수 있는 음악이지만 닐스의 연주와 편곡때문에 따뜻하기도 하고 나른하기도 하며

먹먹한 느낌까지 느껴질때가 있다.

그런 사운드에 다양한 이펙트를 부여하는데에는 아이빈드 아르셋의 기타와 얀 방의 라이브 샘플링이 강력한 일조를 한다.

(원래 아릴드 안데르센도 오기로 되어 있어 그의 베이스를 좋아하는 나로선 또 다른 기대도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오지 않았다.)

그렇게 트리오의 무게감에 눌린채 한 시간여의 꿈에서 깨어났다.

 

공연 입장권

 

공연후 나오던 길에 무대위에 놓여 있던 레퍼터리를 기념으로 가져왔다.

뒤를 보니 그의 이번 아시아 투어의 일부인 북경과 몽골의 스케줄이 주욱 나와있었다.

코펜하겐을 거쳐 북경까지의 비행 스케줄등..

 

 

위 투어 플랜의 뒷면에 적힌 레퍼터리.

한쪽엔 자라섬에서 한듯한 레퍼터리가 있었고 나머진 이 공연의 프로그램이었다.

입장때 나눠 준 프로그램과는 다른 레퍼터리였다.

ER 과 Solid Ether 의 수록곡을 주로 연주 했다.

앵콜송도 역시 Solid Ether의 셀프 타이틀로. (이 페이퍼에서 소개를 했던 곡이다.)

 

연주곡중 가장 소프트하며 멜랑꼬리 했던 곡 카코니타.

음반에선 별 감흥없이 들었었는데 이날 들으니 새삼 좋다.

그래서 전에도 한번 다룬 앨범이지만 이 곡을 새로이 소개해본다.

 

 Album : Solid Ether

 

03 Kakonita

 

 

공연이 끝난후 가지고 간 그의 앨범들에 사인을 받았다.

특히 첫번째 ECM작인 Khmer를 보곤 자신의 첫 앨범이라며 반가와 했다. 

 

Artist : Nils Petter Molvær

Album : Khmer

Date : 1997

Label : ECM

 

이번에 받은 그의 싸인.

 

02 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