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 Various Artist
Album : In Good Company Soundtrack
Iron & Wine - Naked As We Came
위에그림은영화 '인 굿 컴퍼니'의 오리지널 포스터이다.
데니스 퀘이드와 토퍼 그레이스 주연의 영화.
그런데 어찌 된일인지 우리나라에선 데니스 퀘이드는 쏙 빠진채 스칼렛 요한슨과 토퍼 그레이스만이 담겨 있었다.
마치 두 사람의 멜로 영화인듯한 카피와 함께..
이건 커다란 문제이다.
수입 영화사의 행태로 여겨지는데..
아무리 스칼렛 요한슨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도 주연을 빼버리고 영화의 내용을 변질한 광고는 일종의 사기라고 보기 때문이다.
내가 데니스 퀘이드의 팬이기 이전에 이건 관객과 배우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영화 'In a Space'에서 처음 본 데니스 퀘이드.
팻 메스니와 멜 깁슨(둘다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 을합친듯한 외모와 연기는 그의 팬이 되게 했었다.
같이 출연한 맥 라이언과는 후에 부부가 되었었다.(지금은 이혼을 했지만..)
한동안 알콜 중독으로 본인과 팬들을 안타깝게도 했지만 이후 피나는 노력으로 재기하여 이렇게 다시 영화계로 돌아왔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정말이지 Good.
(그런 그를 배제한 포스터와 광고는 정말 용서 할수가 없다.)
세월의 연륜과 카리스마를 지닌 그와 토퍼 그레이스의 세대를 넘어 교감되는 연기들이 참 좋았다.
요한슨과의 멜로적인 내용은 이 두사람의 갈등을 위한 소도구일뿐 영화의 흐름을 지배하진 않는다.
요한슨은 나오는 장면도 많지 않을뿐더러 심지어 이쁜 몸매를 보여주는서비스 장면조차 없다.
(혹시 이런 씬이 있었다면 반칙 포스터를 눈감아 줄수도 있었겠다.^^;; 농담이다.ㅡ,ㅡ)
영화의 전반적 평은 나처럼 두 남자 배우들의 연기에서 감동을 느끼며 잔잔한 영화라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끝이 시시하고 덤덤해서 별로라는 평의 두 가지로 갈리는 듯하다.
하지만다수의 관객들은 포스터와 광고엔 많은 이의를 제기했었다.
내겐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바로 중간중간 흐르는 Iron & Wine 의 노래들...
어느 장면에선가 갑자기 흐르던 노래에 오히려 영화보다 음악에 빠졌다.
영화속에서 만나는 아이언 앤 와인의 목소리는 역시 가슴을 찡하게했고 영상과도 잘 어울렸다.
그래서 더욱 좋았던 영화였다.
이 외에도 영화 곳곳엔 다이아나 크롤의 베싸메 무초라던가 스틸리 댄,아레싸 프랭클린등 여러 뮤지션들의 재즈 곡들이 흘러나온다.
Artist : Iron & Wine
Album : Our Endless Numbered Days
Date of Release : Mar 23, 2004
Passing Afternoon
'인 굿 컴퍼니'엔 모두 3곡의 아이언 앤 와인의 노래가 흐른다.
그 중 2곡이 바로 이 앨범에 수록됐던 곡이다.
지난번에도 한번 이 앨범의 곡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영화에 실리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곡을 한곡 더소개를 한다.
Passing Afternoon.
마지막 트랙으로 실려 있는 곡이다.
슬라이드 되며 들리는 기타줄의 긁히는 소리...그리고 Sam Beam의 목소리는 언제나가슴속을 긁는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런 가을이 시작되면 더욱더 그의 목소리는 가슴을 파고든다.
가을이 짙어 질수록 점점 그의 노래는 공기속에 녹아든다.
Iron and Wine은 그와 동시에 Sam Beam이다.
Sam Beam은 곧 Iron and Wine 인 것이다.
이제 서른을 막 넘긴 그는 나이보다 훨씬 더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길고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의 외모도 나이보다 원숙하게 보이게 하는데 일조를 한다.
그의 외모와 노래는 마치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듯 하다.
아니 심하게 말하면 우드스탁 페스티벌 시절의 인물같다.
그 시대 통기타를 둘러멘 히피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더 그의 음악은 시간이 정체 되어 있는 듯한...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하는가 보다.
원본 - http://www.cyworld.com/shortstories/1989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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